넓은 바다/동방의 금수강산

[여수] 내일로 I - 만 스물 셋의 첫 전국일주, 2011년 8월 (13)


다시 돌아간 곡성역. 여수 가는 전라선 새마을호 열차를 탔다. 기차는 섬진강과 함께 간다.


섬진대교의 위용.


구례군이 아니라 순천시에 있는 구례구역. 구례가 아니라 구례로 가는 입구에 있어서 구례구(口)역이다. 홍철 없는 홍철팀?


여수역 도착. 2009년말 이전 신축된 역사다. 내가 이 때 방문하고 두 달 정도 지난 2011년 10월 '여수엑스포역'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사실 나는 지금까지도 바뀐 이름 엑스포역을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타고 온 새마을호.



역 주변은 아직 정비 중이었다.


엑스포타운 아파트 단지도 한창 건설 중.


오동도를 향해 일단 걸었다.


역시 한창 짓고 있던 엠블호텔. 2012년도 세계박람회를 1년 앞두고 그냥 죄다 공사판이었다.



오동도 가다가 '전망좋은곳'에 낚일 뻔 했다. 오동도랑 상관 없는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대학생 혼자 다니는데 이런거 탈 여유도 관심도 없었다.



동백열차도 마찬가지. 1km인데 걸을만 하지 뭐. 물론 8월이라 쪄죽는건 각오했다.


방파제를 걸어 오동도 도착.


판옥선과 거북선. 역시나 여기도 이순신 장군을 써먹지 않을 수 없나보다.


모터보트. 왠지 근데 진짜로 부럽지가 않더라.



나도 카메라만 없었으면 분수로 뛰어들었을지도.


여수항경치노래비. 모르긴 몰라도 지금쯤이면 여수 밤바다 노래비가 대신하고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 모르겠다. 이 때는 아직 여수 밤바다 발매 7개월 전. 나 군대 훈련소에 있을 때 나옴...


우리나라 관광지는 어쩜 이렇게들 촌스러운지.


더워죽겠지만 그래도 오동도에 구경왔으니 등반해야겠지. 숲 속으로 들어가면 좀 시원할거라 믿어보면서 올라갔다.



남해안이 낯선 서울촌놈 눈에 왠지 모르게 열대열대한 느낌이었던 오동도.





발길 닿는대로 숲 속을 헤매다 보면 이렇게 바닷가 절벽도 나온다. 조심하자.


여수와 남해 사이 바다가 아무래도 광양항으로 가는 길목이다 보니 화물선이 아주 줄을 지어 다니더라.




바람이 세서 파도가 꽤 거칠었다.






이 와중에 영어 번역이 아주 직설적이다...






언덕 꼭대기, 등대가 있는 곳까지 올라왔다.



전망대에 올라가본다.


서남쪽으로 돌산도와 거북선대교가 보이고,


서쪽으로 한창 엑스포 부지가 공사중인 한려동, 만덕동 시가지가 보였다. 생각보다 뷰가 별거 없다.



동쪽은 역시 광양가는 배들.


이로부터 석달 전 통영에서 생전 처음 보고 감탄했던 야자수.


직원 숙소. 등대지기의 삶은 대체 어떤 느낌일까.






공기 좋고 물 좋은 곳 비둘기들이 확실히 때깔도 낫다.


다시 올라올 귀찮음을 무릅쓰고 용굴이라는 곳을 찾아가본다.



용굴. 물때가 때인지라 더 이상의 접근은 노노.


방파제로 돌아오니 한시간 반 정도 지난 오후 네시였다.


오동도방파제 길이 건설교통부 선정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들었다나.


다음 해인 2012년은 내가 입대할 해. 저런 문구가 괜히 나를 더 심란하게 했다.


세계박람회 홍보관에서 아이유가 부른 공식주제가가 계속 흘러나오길래 한번 들어가봤다. 그리고 버스커버스커 때문에 그 주제가도 망했다고 한다.


딱히 별 내용 없길래 셀카나 찍고 나왔다.

푸터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