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바다/동방의 금수강산

[전주] 내일로 I - 만 스물 셋의 첫 전국일주, 2011년 8월 (10)


전주공예품전시관, 한옥마을 전주명품관 뒤편 골목으로 들어가면 오목대로 올라가는 입구가 나온다.


아직 상업화의 마수가 뻗치지 않은 민가 골목이었다.




오목대로 올라가는 계단.



한옥마을의 동쪽 끝에 있는 언덕이라 한옥마을의 전경이 내려다보인다.


전동성당도 보인다.



오목대 도착.


고려 장군 시절의 이성계가 황산(남원 동쪽)에서 왜구를 대파하고 개성으로 돌아가던 길에 가문의 고향인 전주에 들러 승전 연회를 벌였는데 그 연회장이었던 곳이다.


햇볕이 너무 뜨거웠는데 다행히 습하지는 않아서, 여기에 앉아있으니 바람도 시원하고 쉬기 딱 좋았다.





누워서 낮잠 잘 수만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았는데. 그럴 수가 없어서 아쉬웠다.




육교를 통해 대로 맞은 편 산으로 건너갈 수 있었다.


육교 위에서 내려다본 기린대로. 왼편이 좀 전까지 있었던 한옥마을이다.


오목대에서 육교로 건너 온 한옥마을 건너편 마을은 아직까진 평범한 산동네였다. 찾아보니 2018년 지금은 자만벽화마을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미 전국에 흔해빠져 버린 벽화마을 관광명소가 된 듯 하다.


자만벽화마을에서 바라 본 전주한옥마을.


언덕에서 거리로 내려가 다시 길을 건너면 전주향교와 전주동헌이 있다.


깔끔하니 새로 지은 티가 나는 쪽이 전주동헌이다.



전주동헌인 풍락헌. 요즘으로 치면 전라도청 겸 전주시청이라고 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곳이다. 그런데 이렇게 새 건물처럼 깔끔하게 보이는 데서 알 수 있듯이 사실 2009년에 복원한 건물이다.



지금은 전주전통문화연수원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그 바로 옆에 누가봐도 낡아보이는 건물들이 전주향교.


오래된 나무가 이 곳이 버텨온 세월을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요즘으로 치면 학교 강당이라고 할 수 있는 향교의 중심 건물 명륜당. 서울의 성균관이 있는 명륜동의 그 명륜이 맞다. 그 외에도 부산, 원주, 안동, 안성 등 전국 각 도시에 있는 명륜동이라는 이름의 동네는 모두 향교가 있던 곳이라 그렇게 이름이 붙었다.


조선시대에 향교가 있었다는 것은 그 만큼 그 일대가 중요한 지방 거점 도시였다는 의미가 있다.



대성전. 공자의 위패를 모시는 곳이다.


옛 향교 바로 옆에다 전통문화연수원이란 곳을 차려서 운영한다는게 참 절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찾아보니 향교 건물도 함께 활용하는 듯 하다.


만화루를 통해 앞으로 곧장 걸으면 전주천이 나온다. 이 때는 이 주변이 낡고 오래된 민가였지만 지금은 정비를 많이 했나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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