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바다/동방의 금수강산

[통영] 혼자서도 통영, 2011년 5월 (6) 미륵산


[통영] 혼자서도 통영, 2011년 5월
  ▷ (1) 강구안
  ▷ (2) 동피랑
  ▷ (3) 남망산
  ▷ (4) 통제영·충렬사
  ▷ (5) 통영해저터널



해저터널을 통해 미륵도로 건너왔다.



이제 바다 건너로 보이는 저 편이

강구안, 남망산 일대




뭔가 놀이기구 같지만 그럴리 없다.




굴 따시고 계시는 듯?



뒤돌아서 보면 통영대교.




김춘수 유품전시관.

그런대로 소장품이 알차서 그럭저럭 볼 만 하다.

김춘수 시인의 생가는 반대편 동피랑 자락이다.



와 남편 실종됐다고 자살...

근데 또 그랬다고 열녀라니...

오늘날 우리 사고로는 좀...



자가용 보트 이런데서 사는건가.



미륵산 케이블카 타러 가는 길.

아직 여행 경험이 없어서인지

독도법 관광지도 보는 감각이 떨어져서

막연하게 걸어가면 되겠지 했는데 진짜 멀더라.

아니 사실 김춘수기념관부터 2km 정도 밖에 안되는데

5월초의 통영은 충분히 더웠다.

그래서 더 멀게 느껴진 듯.


그런데 그게 문제가 아니고...



5월초, 어린이날 황금 연휴.

사람이 무지하게 많았다.

탑승권 순번대로 케이블카를 타는데

내 차례까지 한시간 반 남짓 기다려야 했다.

표를 네시 쯤 끊었는데 내 차례가 다섯시 반...

봉평동 시내에서는 더웠는데

여기는 고작 산기슭인데도 얼마나 추웠는지.

스마트폰도 없고 책도 없고

계단에 앉아 오들오들 떨었던 기억 밖에 없다.



케이블카는 한 10분? 15분? 쯤 올라갔던 것 같다.

처음 나온 전망대가 '당포해전 전망대'.

당포해전의 현장을 볼 수 있다고 해서 그런듯.

여기 전망대 이름이 다 이런 식이다.



그래도 올라오니까 훨씬 덜 추웠다.



방향도 잘 모르겠고

봐봤자 저게 다 무슨 섬인지 모르겠다.




그래서 이런 안내판이 있는건데...

봐도 뭐가 뭔지 모른다 사실.



당포해전 배경을 설명해주는 안내판.




???



박경리 작가의 묘소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라고 한다.

존경하는 작가지만 그래도 묘소를 전망하는 쉼터라니

뭔가 되게 이상하게 느껴지긴 하는데...

안내도를 보면서 '아 묘소가 저기 쯤이겠구나' 해서 사진 찍었는데

지금 다시 보니까 거기가 거기가 아닌것 같다.





정말 붙일 이름 없었나보다.






그런데 정말 섬이 많기는 하다.




산 북쪽 통영 시내 방향.



바로 앞 산 아래 쪽은 미륵도의 봉평동,

바다 건너편이 통영 본토이다.

남망산과 시민문화회관도 보인다.



통영대교, 충무교 그리고 해저터널로 연결된

미륵도의 미수동과 본토의 도천동.

사진 왼편 산자락의 건물군들은

경상대학교 통영캠퍼스인 듯하다.



벌써 오후 6시 무렵이다.




미륵산 정상 도착!

인증샷 찍으려는 사람이 끊이지가 않아서

표지석 단독 사진을 통 찍을 수가 없었다.



정상에서 다시 내려다 본 통영 시내.



동쪽의 한산도, 거제도 방면.




산 기준 북동쪽,

마리나 리조트 앞 바다로

방화도와 화도 그리고 거제도가 보인다.



섬이 많기도 많지만,

다들 해안선이 워낙에 구불구불 해서

이렇게 볼 때 한 섬인지 여러 섬인지

분간이 잘 안된다.





산 남 쪽은 산양읍으로 농촌지역이다.



이제 슬슬 내려가자.



한국전쟁 시기, 부산에서 출동한 해병대 특공대가

통영에서 상륙작전을 펼쳐 통영을 수복했다고 한다.

그 전투의 현장을 조망하는 전망대.





하여튼 전망대가 무지 많다.



정지용 시인이 통영을 예찬하며 쓰신 수필도 있다.



쓸데없이 별별 도시를 너무 많이 쓴거 같은데.

롱청(Rongcheng)이 저기 낄 급이냐.

케냐는 도시가 아니고 나라잖아.



한산대첩 전망대로 가는 길.

저기 갔다가 케이블카 승강장으로 가려면

도로 이걸 올라와야 하는데

그래도 호기심, 모험심 때문에 가본다.




사실 전망은 거기가 다 거기고,



이 전망대에선 케이블카 오가는게 잘 보인다.



영운리 일대.

건너편은 한산도 문어포.

맛있는 이름이다.




승강장 도착.

올라올 때처럼 무식하게 기다려야 하나

걱정했는데 그러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신발 먼지부터 털고 타란다.



방금 갔었던 한산대첩 전망대.



어째 산 밑에서 케이블카 기다리던 시간보다

산 위에서 머무른 시간이 훨씬 짧았다.



케이블카 타는 곳 옆이 대마도 전망대였다.

날이 아주 좋으면 쓰시마까지 보인다는 듯.

나는 못 봤다.


이렇게 내려가서 시내버스를 타고

다시 강구안으로 향했다.

100, 101, 141, 143번 등이 있다.

찜질방에 가서 자기 전에

저녁으로 좀 맛있는걸 먹고 싶었지만

여전히 두 개 남아있던 꿀빵으로 저녁 때웠다.

진짜 억지로 꾸역꾸역 먹었다...


[통영] 혼자서도 통영, 2011년 5월
  ▷ (1) 강구안
  ▷ (2) 동피랑
  ▷ (3) 남망산
  ▷ (4) 통제영·충렬사
  ▷ (5) 통영해저터널
  ▷ (6) 미륵산
  ▷ (7) 통영 유람선: 소매물도·한산도
  ▷ (8) 전혁림미술관·박경리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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