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바다/러브 인 아시아

[중국] 베이징(북경), 2008년 2월 II


[중국] 베이징(북경), 2008년 2월 I




여행 둘째 날 아침. 일행 중에 한분이시자 이번 여행의 기획자이신 분의 여행사(...)에 들렀다. 계속 새로운 고층 아파트가 솟아오르고 있는 베이징 시내 외곽의 풍경이다.



만리장성에 가기 앞서서 용경협(롱칭쌰)라는 곳에 먼저 들렀다.



춘지에(설날)라고 또 이렇게...





베이징 올림픽이 열리는 해였다.



이렇게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절벽 등을 구경하는 협곡인것 같다. 그런데 겨울이라고 눈/얼음 조각축제를 하고 있더라.



......





북경 용경협 얼음 조각 예술절. 한국에서 예술제라고 하는 것을 중국에서는 예술절이라고 표현하는데 그걸 그대로 한글 번역해놓아서 매우 어색하다. 조선족 동포 중에서 한국어가 유창한 사람들 사이에서도 그런 경향이 있는데, 중국어를 한자 그대로 한국식으로 번역하면 그게 한국어로 바로 통하는 줄로 아는 경우가 꽤 있다. 지금 이 경우도 그렇게 번역해서 생긴 오류인 듯.












세계 각국의 랜드마크들을 얼음으로 표현한 작품이 많았다.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 같은데.



개선문이란다.





한국은 국보 1호 숭례문...이었던 것 같다. 아마도.






뭐가 뭔지 다 기억도 안 난다. 실제로 가본 곳이 없어서.



원래 댐인건지... 떨어지는 물을 이렇게 얼려놓았다.



기념사진. 장쩌민 전 국가주석의 글씨로 '용경협'을 새겨놓았다. 중국인들은 이렇게 빨갛게 써서 새기는걸 좋아한다.





그럭저럭 볼 만은 했다.




바다링(팔달령) 장성으로 이동. 베이징 주변에 있는 4개 만리장성 관광코스 중 한국인들 대부분이 가는 곳으로 유명하다. 아무래도 케이블카로 오르내리기 때문에... 그런데 2002년도에 국제학교 수학여행으로 갔을 때도 팔달령으로 갔던 걸로 기억한다.





올라가면서도 느낄 수 있는 만리장성의 위엄.




드디어 만리장성 도착.














사실 각 관광코스마다 둘러볼 수 있는 공간적 제약도 그렇지만 시간도 시간이고... 그래도 이렇게 한 코스로만 와도 그 위엄을 충분히 느낄 수는 있다. 물론 보고 있는 것이 그 만리장성의 아주 극히 일부라는건 염두에 둬야 하겠다.







그리고 익히 알려져 있는 것과 달리, 진나라 시황제(진시황)의 명령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無에서부터 다 쌓은 것도 아니고, 사실 진시황 이전의 전국시대 조/연/진 등의 나라들로부터 비교적 최근인 명과 청의 시기에 이르기까지 아주 오랜 세월 동안 여러 왕조가 각자의 필요에 의해 짓고 증축하고 개보수한 장벽이 바로 이 만리장성이다. 개념상으로도 하나로 쭉 이어진 벽도 아니고 한가지 형태로 쭉 이어지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우리가 베이징 근교에서 볼 수 있고 또 일반적으로 알려진 모습의 이 만리장성은 명나라 시기의 것으로 진시황과는 관련성이 아주 떨어진다는 것이 진실이다. 진시황 시절에는 그냥 흙을 갖다가 부은 흙벽에 불과했다고 하는 것이 정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이 건축물의 대단함이 의미가 없는 것은 전혀 아니다. 엄청난 물량과 오랜 역사라는, 대륙국가 중국의 위엄을 아주 그대로 드러내주는 상징이 바로 이 만리장성이다. 세계 불가사의에 포함시킨다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중국에서 (신) 세계 7대 불가사의라고 아주 열심히 강조한다.


아래는 참고자료.



참고로 중국에서는 '만리장성(완리창청)'이라고 일반적으로 표현하지 않는다. 대개 그냥 '장성(창청)'. 비정상회담에서 장위안이 말한 것과 달리, 중국에서 '완리창청'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한번에 못 알아들을 확률이 꽤 높다.







산도 끝이 안 보이고 벽도 끝이 안 보이니 정말 대륙의 위엄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다시 내려가는 길.



환영인사와 작별인사를 동시에 한다.



춘지에라고 밤에 불꽃놀이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사실 이제 베이징 같은 대도시의 도심에서는 통제가 되어서 흔하게 보기는 어려워진 추세. 예전엔 정말 한번 하면 밤에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밤새 했다.



[중국] 베이징(북경), 2008년 2월 I

[중국] 베이징(북경), 2008년 2월 III
[중국] 베이징(북경), 2008년 2월 IV

푸터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