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바다/동방의 금수강산

[대구] 내일로 I - 만 스물 셋의 첫 전국일주, 2011년 8월 (22)



진해역에서 출발한 새마을호는 대구로 향한다.


창원시 경계를 벗어난 열차는 어느새 삼랑진을 지나 경부선을 달리고 있었다. 밀양강 습지대 너머로 밀양 시내가 보인다.


밀양역 도착.


밀양은 되게 구불구불하게 흐르는 밀양강 주위로 발전한 도시다. 그 덕분에 밀양강을 몇 번이나 건너는지 모르겠다.


초점이 안 맞았다 ㅠ 밀양의 랜드마크 영남루가 보인다.



소싸움의 고장 청도 입성. 살면서 내 고향 칭다오랑 사천성 청두랑 여기를 헷갈리는 사람이 얼마나 많았는지.


근데 진짜로 소싸움의 본고장인걸 알 수 있는게, 이렇게 기차타고 지나가는 길에도 창 밖으로 청도 소싸움경기장이 아주 위엄차게 서있는 걸 볼 수 있다.


대구의 관문 동대구역 진입. 하지만 난 여기서 내리지 않기로 한다.


동대구역에서 승객들 다 빠져나가고 나 혼자 남아 전세낸 객실. 그래봐야 5분 천하.


이 열차의 종착역인 대구역 도착.


생각보다 한산한 대구역.


이름과 다르게 대구의 메인역이 아니어서 사람이 그 정도다. 그런데 광역시의 서브역인걸 감안하면 또 규모는 큰 편이다. 원래 대구의 중심부에 지은 역이라 지금도 대구 시내 바로 앞에 있어서 이동하기 너무 편한 것이 장점. 민자역사로 롯데백화점도 같이 있고. KTX는 안 서지만. 대구의 영등포?


대구역 바로 옆에 있는 대구역지하차도를 걸어본다.


지하차도 안의 점포에서 영업 중이던 고물상. 딱봐도 꽤나 오랫동안 자리잡고 계셨을 것 같다.


뜻밖의 박한별 씨. 대구·경북지역 소주인 참소주 광고다.


대구역 북쪽의 북구 칠성동 일대는 재개발되어 신도시처럼 말끔하게 정비된 부분도 있고 이렇게 옛스런 모습이 남아있는 공장지대도 있다.


2011년 현재 아직 삼성 라이온즈의 홈이었던 대구 시민야구장. 지금은 아마추어 전용구장이 되면서 이승엽 야구장으로 개명했다고 한다.


2011년 8월 9일. 이 날은 대구 시민구장에서 한화 대 삼성 경기가 예정된 날. 서울, 인천, 수원 외 다른 도시에서 야구를 본 적이 없어서 이번 기회에 대구에서 보려고 했다. 응원하려는 팀은 내 영원한 세컨팀인 한화. 확실한 건 내가 삼성을 응원할 일은 없다.


현장 티켓팅 시작하려면 아직 멀었다고 해서 먼저 점심부터 먹고 대구 시내도 좀 구경하고 다시 오기로 했다. 하지만 진짜 변수는 날씨였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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