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바다

3월 12일

자길 잊지 말아달라던 여자친구의 마지막 문자,
진주 시내 허름한 미용실에서의 삭발,
던킨도너츠에서의 마지막 커피,

전투화에 넣으라며 엄마가 사주신 깔창,

'하늘로! 우주로! 공군교육사령부' 간판의 해맑은 모델들,

"안녕하세요, 배우 한효주입니다 ^^",
작별의 순간에 대성통곡을 하시던 엄마의 얼굴,
잠을 통 이룰 수 없던 생활관에서의 첫날 밤...


잊혀지지 않는 그 날의 단편적 기억들.
3년 전 그 날, 2012년 3월 12일.
입대로부터 이제 딱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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